5ㆍ31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인적 사항도 밝히지 않은 채 거액의 후원금을 보내는 ‘묻지마 후원’이 3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선관위의 ‘2006년 상반기 고액 기부자(120만원 이상) 현황’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 66명에게 120만원 이상을 후원한 사람 중 인적 사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35.1%인 580건에 달했다.
당선자 중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한 ‘묻지마 후원’이 전체 후원 건수의 52.7%로 가장 많았고, 박준영 전남지사 30.2%, 안상수 인천시장 29.7%였다. 이어 김범일 대구시장 19.1%, 이완구 충남지사 18.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올 지방선거 전후로 지방의회 의원이나 기초단체장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김태년, 김동철 의원은 1월~6월 사이에 지방의회 의원 및 구청장에게 150만~400만원을 받았다. 또 한나라당 진영, 이혜훈, 정의화, 김병호, 이성권, 이재웅, 박형준, 이윤성 의원은 적게는 150만원에서 후원 한도액인 500만원까지의 후원금을 받았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군의원 2명으로부터 500만원 씩을 받았고, 무소속 박성범 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하기 전인 1월~3월 중 구의원에게서 1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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