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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황혼 이혼' 경영권도 갈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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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황혼 이혼' 경영권도 갈라지나

입력
2006.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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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제약의 오너이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강신호(79) 회장이 부인 박정재(78)씨와 '황혼 이혼'에 합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과 부인 박씨는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제시한 이혼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했다. 박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과 11월 강 회장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내놓은 조정안은 강 회장이 박씨에게 올해부터 2009년까지 4년간 53억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의 이혼은 동아제약의 향후 경영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싸고 아버지인 강 회장과 지분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강문석(강 회장의 차남) 수석무역 부회장이 박씨의 친 아들이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5남 4녀를 두었는데, 장남과 차남인 강문석 부회장은 박씨 소생이고 현재 동아제약 전무인 의석(4남)씨는 강 부회장의 이복 동생이다.

강 부회장은 7월부터 동아제약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우호지분 포함)을 최소 5.59%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회장은 개인지분 5.20%와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까지 합쳐 12%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강 부회장 측은 이에대해 "이는 부자간 지분경쟁이 아니며 동아제약에 대한 외부의 인수ㆍ합병(M&A)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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