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보험설계사 영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익이 갈수록 커지면서 전문성을 갖춘 보험설계사의 수요도 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그동안 판매가 제한됐던 만기 환급형 보장성 보험까지 팔 수 있게 되고 2008년에는 거의 모든 보험을 취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보험설계사 수요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21명의 보험설계사를 영입, 일선 지점에 배치중인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설계사 수를 3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은행원보다는 전문 지식을 갖춘 설계사 출신의 영업력이 좋고 향후 분쟁발생 가능성도 낮다"며 "갈수록 방카슈랑스 판매 상품 범위가 넓어지는 점도 설계사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설계사 5명을 채용한 부산은행은 시장 추이를 보고 전 영업점에 보험설계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SC제일은행은 현재 70여 명의 설계사를 영입해 방카슈랑스 업무를 하고 있고 경남은행도 설계사를 모집해 시범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은 2,2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4.2%나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 판매가 허용되는 보장성 보험은 여전히 보험사들의 주력상품이어서 은행을 통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급속히 성장하는 방카슈랑스의 잠재력을 볼 때 은행권의 보험설계사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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