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리조트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용평리조트 정창주 사장은 "주5일제 근무정착에 따른 여가 인구 증가와 웰빙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리조트 시장도 크게 확대됐다"며 "제2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아 서해와 남해, 동해에 사계절 종합 퓨전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구상중인 해양 리조트 건설은 서해의 무창모, 남해의 여수, 동해의 정동진 등 우리나라 대표 해안지역 3곳에 랜드마크가 될 종합 리조트를 세우는 것. 정 대표는 최근 충남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내에 짓는 해양 리조트 '비체팰리스' 분양을 시작으로 해양리조트 건설 계획을 가시화했다. 공정도 20% 가량 진행됐다.
정 대표는 레저 시장 확대를 "기회이자 경쟁인 동시에 위기"라고 지적한다. 펜션ㆍ리조트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면서, 리조트 업계도 이미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 정 대표는 "차별화에 실패한 회사들은 곧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 건설사 등 이종 업계에서도 리조트 사업 진출이 늘고 있지만 서비스 차별화에 실패한다면 어느 누구도 사업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은 물론 기존 회사들도 특화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적인 맛'을 강조한 그는 리조트 설계도 한국의 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전략상 구체적으로 밝힐 시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용평리조트가 짓는 레저ㆍ휴양시설들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 취향의 설계가 어우러질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리조트 업체와 제휴해 회원 교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조트 업계에선 선두로 꼽히지만,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역량이 더 쌓이면 해외 진출도 하겠지만 현재 해외 리조트 사업이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나갈 필요는 없다"며 "좀 더 보수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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