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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5주년 "오늘 하루만은…" 숙연한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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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5주년 "오늘 하루만은…" 숙연한 USA

입력
2006.09.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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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ㆍ7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 실패 등의 책임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정쟁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9ㆍ11 테러 5주년을 맞은 11일 미국은 다시 숙연해졌다. 이날 미 전역에서는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건물에 대한 여객기 충돌로 2,749명의 목숨을 앗아간 9ㆍ11 테러의 비극을 되새기는 각종 추모행사가 잇따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날 2002년 첫 추모행사 때처럼 테러현장 3곳을 돌며 미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추모행사를 주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의 소방서에 들러 소방대원, 경찰관 등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묵념을 올리며 9.11 당시 구조작업 중 숨진 소방대원 343명을 기렸다. 부시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카에다 같은 세력은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죽이도록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는 희망의 이데올로기로 증오의 이데올로기를 물리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여객기 테러의 또 다른 현장인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 헌화한 뒤 국방부(펜타곤) 청사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당시 생크스빌에서는 납치범들과 격투를 벌이던 승객 등 40명을 태운 여객기가 벌판에 추락했고 국방부에서도 여객기 충돌로 184명이 숨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TV를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연설로 이틀간의 추모행사를 마감한다.

전날 부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WTC 건물이 서 있던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 이 곳에 마련된 작은 못에 붉고 흰 꽃 등으로 장식된 화환을 띄우면서 미 정부차원의 공식 추모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인근 성 바오로 성당에서 거행된 추모 미사에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함께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이 참석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9ㆍ11 당시 숨진 외국인들을 추모하는 별도의 추모행사를 가졌다. 뉴욕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는 추모 사진전이 열린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각기 다양한 추모행사가 펼쳐졌다. ABC 방송은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지 못한 책임이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빚은 ‘9ㆍ11에 이르는 길’2부작을 이틀에 걸쳐 방영했고, CNN 방송은 5년 전 사고 당시 상황보도를 그대로 재방영했다.

또 9ㆍ11 테러로 사망한 67명의 영국인들을 위한 추모제가 뉴욕 브리티시 메모리얼 가든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등 외국인들을 위한 추모행사도 이어졌다. 가족을 잃은 재미교포 한인 유족회도 뉴욕 플러싱에서 추모제를 가진 데 이어 그라운드제로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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