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 지능지수(IQ)가 두 번째로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0일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인 키스 사이먼튼이 “부시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 손색없을 만큼 똑똑한 것은 사실이지만, 워런 하딩을 제외하고 110년 동안 미국을 통치한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서는 지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이먼튼은 학술지 ‘정치심리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부시 대통령의 IQ 추정치는 111.1~138.5 사이이며, 평균값으로 따져보면 미국 대학 졸업생 평균인 120쯤 된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의 IQ는 135.6~159 사이이고, 레이건의 IQ는 118~141.9 사이라고 사이먼튼은 추산했다. 그는 전임 대통령인 클린턴에 비해 부시의 지적인 약점이 훨씬 돌출돼 보이는 이유가 양자의 IQ 추정치가 20포인트쯤 차이가 나 ‘대조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먼튼은 “부시 대통령이 특히 ‘상상, 미학, 행동, 아이디어, 가치에 대한 비상한 수용성’을 포함하는 인지 성향인 ‘경험에 대한 개방성’에서 0점을 받았다”면서 “이 점수는 탈레반 정권의 극단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자나 알 카에다 지도부와 비교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사태를 오로지 자기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 분야에서 클린턴과 케네디는 92점, 링컨은 95점, 제퍼슨은 99.1점을 받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지능이 뛰어난 대통령은 IQ가 천재의 영역인 165~175 사이였던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이라고 사이먼튼은 꼽았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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