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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독립성 저해요인 “대주주와의 친분관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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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독립성 저해요인 “대주주와의 친분관계” 55%

입력
2006.09.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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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주주 또는 경영진과의 친분이 중요하게 고려돼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사외이사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319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작성한 ‘2006년 상장사 주주총회 백서’에 따르면 사외이사 추천시 주로 고려되는 사항으로 전문성(74.2%)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독립성(25.2%), 대주주와의 친분(24.6%), 대외교섭력(20.4%), 경영에 대한 협조성향(17.6%) 순이었다.

상장사들의 사외이사 독립성 정도에 대해서도 13.5%만이 매우 독립적이라고 평가했으며 69.9%는 독립적인 편, 15.7%는 비독립적이라고 답했으며 매우 비독립적이라는 응답도 0.9%에 이르렀다. 사외이사의 독립성 저해요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5.4%가 대주주와의 친분관계를 꼽았으며, 경영진의 인식부족(31.2%), 사외이사의 자질부족(10.0%) 순이었다.

이에 대해 한 상장사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외로비나 경영진에 대한 협조 여부가 우선시되다 보니 독립성 확보는 물론 경영 감시라는 본래 취지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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