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2.6도였다. 8일 15.8도에서 9일 13.6도로 2.2도 떨어지더니 다시 1도 정도 더 내려갔다. 특히 강원 내륙지방의 경우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0.6도까지 내려가는 등 9일보다 7~8도나 떨어졌다. 1980년 9월23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2.3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9월 중순도 되기 전에 기온이 영하 가까이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낮 최고 기온도 곤두박질쳤다. 서울은 8일 25.7도, 9일 22.1에서 10일 20.1까지 내려갔다.
기상청은 “북쪽의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급격히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내려와 일시적으로 쌀쌀해진 것”이라며 “11일 아침 기온도 서울을 제외하면 대체로 10일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추위는 11일 낮부터 점차 풀려 12일에는 예년기온은 되찾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며칠 사이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10~15도 가량의 일교차를 보이고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