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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정조국’ 서울 3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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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정조국’ 서울 3연승 견인

입력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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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선두를 지켰다.

FC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후기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3승 1무(승점 10)로 같은 날 무승부에 그친 수원, 울산(이상 2승2무ㆍ승점 8)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전기리그 1위팀 성남은 같은 날 원정경기에서 광주에게 0-1로 패배, 2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해 통합 우승의 꿈이 멀어졌다.

극심한 공수 불균형에 시달리며 전기리그에서 4위에 그쳤던 서울은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후기리그 초반에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ㆍ후기 통합 승률에서도 6승8무3패(승점 26)로 성남, 포항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어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서울이 후기리그 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원인은 두터운 선수층과 완벽한 신구조화에 있다.

서울은 후기리그 개막에 앞서 중원의 핵심인 김동진(24ㆍ제니트)과 백지훈(21ㆍ수원)을 이적시켰지만 고명진(18), 천제훈(21), 안태은(21) 등 신예들이 이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터키 슈퍼리그로부터 돌아온 백전노장 이을용(31)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이들 젊은 미드필더들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이을용의 가세로 서울의 중원은 전반기에 비해 한층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는 평이다. K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수문장 김병지(36)와 베테랑 중앙 수비수 이민성(33)도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연승 행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격진도 박주영과 김은중을 중심으로 했던 전기리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성남으로부터 영입한 ‘검증된 용병’ 두두는 후기리그 들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부활한 킬러’ 정조국은 후기리그에만 3골을 터트리는 등 과거 청소년대표팀 시절을 연상케 하는 맹활약을 보이고 있고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한동원(20)도 ‘조커’로서 한 몫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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