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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한·중관계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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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 한·중관계에 부정적"

입력
2006.09.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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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현지시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학술연구기관 차원이라고 하지만,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중국측 요청으로 핀란드 헬싱키의 ASEM 회의장에서 50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합의한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2년전 양국간 합의사항을 존중하며, 관련 학술연구기관에는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잘 다루도록 하라고 했다”며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와 함께 북핵 문제를 한반도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하며, 이를 위해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해 9ㆍ19 베이징 공동성명을 이행해 나가는 게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는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며 “중국도 최근 북한의 자연 재해와 관련해 식량과 디젤유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같은 곳에서 열린 아시아 정상회의에 입장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조우했으나 의례적인 인사만 나눠 대조를 이뤘다.

고이즈미 총리는 악수를 나눈 뒤 한ㆍ일 양국이 동해에서 방사능 오염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협의가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을 건넸고 노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헬싱키=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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