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측 수석대표는 9일(현지시각)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핵심 쟁점을 놓고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 미국이 상품과 섬유 분야의 수정 양허(개방대상)안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일반 상품(관세 분류체계에 일부 수산물과 임산물이 포함됨)의 경우 900여개 품목의 관세 개방기간을 10년에서‘즉시 철폐’로 앞당겼다. 그러나 기대에는 못 미쳤고 미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무역구제에 대한 통합협정문을 마련했다는데미측의 입장변화는.
“통합협정문을 만들었어도 이견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반덤핑 문제를 양자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반덤핑은 양자 조치이기 때문이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협상의 연내 타결을 예상했는데.
“연내 타결이 중요하다고 본다. 좀 더 진전이 있었으면 좋을 뻔 했다는 커틀러의 평가에 동의한다. 이제는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제자리 걸음을 할 때가 아니다.”
-연내 끝내려면 속도를 내야 하지 않나.
“이번 협상을 통해 큰 그림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식 협상 이외에 화상회의 등을 통해 계속 접촉하기로 했다.”
시애틀=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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