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은 결국 불발됐다. 박지성(25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후반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이영표(29ㆍ토트넘)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워엔진’ 박지성이 10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구장에서 열린 2006~07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과의 맞대결이 예상됐던 ‘초롱이’ 이영표는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박지성은 후반 20여분간 뛰면서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열정적인 움직임’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을 받았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가 전반 9분 터트린 헤딩 선제골을 잘 지켜 개막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박지성-이영표의 맞대결 불발은 예견된 일이었다. 양쪽 모두 아시안컵 B조 예선 출전으로 인해 소속팀 복귀가 늦었고 체력 소진도 많은 상태였다. 경기 전 토트넘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는 A매치 출전 관계로 맨체스터전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토트넘은 좌우 윙백으로 이영표 대신 에코토와 심봉다를 기용했다. 이영표의 올시즌 주전 기용 여부는 17일 풀럼전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 박지성은 17일 아스널전에서 또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벌인다.
한편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ㆍ레딩)은 12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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