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만료되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재매각 본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론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최악의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며 협상에 공세적으로 임할 뜻도 밝혔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0일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외환은행 재매각 연장 건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 때(본계약이 체결된 5월)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 없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은 본 계약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론스타도 계약 파기 등 극한적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기초적인 의견 교환을 마친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양자 간 입장차가 크지 않아 계약 연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론스타가 계약조건 변경 등을 요구할 경우 협상에서 끌려다니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우리도 급할 것은 없다”며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원칙적으로 국민은행도 계약을 깰 수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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