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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플러스] 삼성증권

입력
2006.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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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부당 거래행위를 감시해 주세요.”

7월 18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박성수 상무에게 ‘자율준수 관리자’라는 특이한 직함 하나를 더 선물했다.

회사를 잘 아는 내부자가 직접 통제시스템을 만들어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담합)나 불공정 거래행위를 책임지고 막아달라는 것. 증권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으로 삼성증권은 투명 경영에 대한 의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사회 운영에서도 투명성 강화 노력을 기울여 6월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가 으레 맡아오던 이사회 의장에 배찬병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의장을 보좌할 전용 사무국까지 둬 독립적인 활동을 강화시켰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에도 사외이사(손정식)를 선임했다. 이미 사외이사 대 사내이사 비율이 5대 4로 사외이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이로써 더욱 앞서는 기업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투명 경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싶으면 고객을 ‘활용’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제2기 고객패널은 최근 전국 지점을 몰래 돌며 파악한 고객 서비스 부문 모니터링 결과를 배호원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아무리 사소한 고객 불만이라도 지나치지 못하도록 만든 ‘VOC(Voice Of Customer) 시스템’ 또한 성공적으로 정착돼 고객 불만을 회사 발전으로 연결시키는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돈과 주식을 다루는 증권사로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사회공헌활동 또한 삼성증권의 주요 관심사다. 지난 7일 서울 신봉초등학교에서는 ‘도전! 경제퀴즈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가 열렸다. 삼성증권이 청소년 경제증권교육 1주년을 맞아 개최한 행사로, 삼성증권 임직원들이 직접 경제 교육 선생님으로 참여했다.

배호원 사장도 명함 주고받기, 악수하기 등 간단한 비즈니스 매너를 가르쳤다. 지난 1년 간 초등학교와 공부방 등에서 790회 실시된 청소년 경제증권교육으로 모두 1만6,000명이 교육을 받았다.

형식적이기 쉬운 사회공헌활동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삼성증권의 전국 5개 지역 사업부에서는 각기 다른 테마를 정해 매월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장애우와 함께 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봉사활동’, 올바른 전통 문화 공유로 보육시설 아동의 인성을 교육하는 ‘우리문화 지키기 봉사활동’, 여성 정신지체 장애인과 함께하는 ‘도예교실’ 등이 그것이다. 13개 농촌지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사1촌 운동도 열심이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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