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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외고 원서접수 D-30 선배 3명이 전하는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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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외고 원서접수 D-30 선배 3명이 전하는 공략법

입력
2006.09.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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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한 달 후 2007학년도 외국어고 입학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점검하고 희망학교를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다. 외고 전형 요소는 영어 듣기, 구술 면접, 내신 성적 등 다양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가장 유리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 지난해 특별전형을 통해 외고에 입학한 3명의 선배가 있다. 중학 수험 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후배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되겠노라 자처한 이들이다.

■ 송하늘 (외대부속외고ㆍ성적우수자)

외대부속외고는 비영어권 외국어우수자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하며 반영비율은 30%나 된다. 반영비율이 대원외고보다는 낮지만 장문 듣기가 상당수 출제되는 등 매우 어렵게 출제되는 편이다.

눈 여겨 볼 점은 시험 볼 때 녹음된 내용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 선생님이 방송실에서 ‘생방송’으로 원고를 읽어준다는 것이다. 나 역시 지난해 듣기 시험을 치른 후, ‘떨어졌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CBT토플의 장문 듣기 보다는 좀 쉬울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일상 생활의 대화를 소재로 한 지문도 많이 나오지만, 이 역시 소홀히 준비해선 안 된다.

어떤 전형을 치르더라도 영어 수학의 기본기를 닦는 게 중요하다. 영어 공부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많이 읽고 많이 듣는 것 외에 왕도가 없다. 내 경우, 해리포터 시리즈나 셜록 홈즈 원전등 흥미가 가는 영어책들을 찾아 반복해 읽었다. 중간에 자주 그만두긴 했지만 영어일기 쓰기나 오디오북을 듣는 일도 포기하진 않았다.

수학은 공부량이 방대한 편이니 기본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고 응용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좋다.

우리 학교 자랑을 하자면 공부 못지 않게 인성교육에 많이 신경쓴다는 점이다. 공부 하나만 잘해서는 결코 성공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걸 배웠다. 기숙사 사감을 비롯, 교사 친구 등이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에 몇 번 감동 받은 적도 있다.

■ 홍예희 (대원외고ㆍ학교장추천)

대원외고는 특별전형 전 부문(체육특기자 전형 제외)에서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한다. 비중도 외고 중 제일 높아 총점의 40%를 차지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외고 듣기 시험은 거의 미국식 발음으로 나온다. MP3에 AP뉴스를 다운 받아 시간 날 때 틈틈이 들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우리 학교 듣기 시험은 음질이 좋지 않은 편이므로 시험장에 있다는 기분으로 적당히 잡음이 있는 곳에서 이어폰을 꽂지 않고 스피커를 통해 연습하는 것도 요령이다. 최근엔 수학 듣기 문제도 출제되는 추세이니 이를 위한 연습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영어 특기자는 에세이 작성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결국 이 능력도 독서가 원천이다. 적절한 단어로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이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 내 경우 토플 에세이 예상주제 위주로 연습을 했다.

논술ㆍ구술시험 준비를 위한 좋은 방법은 아침에 신문을 정독하는 것이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자료가 있다면 그것도 잘 챙겨 보자. 내 경우 ‘유비쿼터스’나 ‘마녀 사냥’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신문에서 종종 접하는 개념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구술면접의 수학 문제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도 문제를 직접 풀어 보며 유형을 파악하면 감을 잡을 수 있다. 논ㆍ구술시험은 수학 때문에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최대한 영어 문제를 빨리 풀어 적절히 시간을 안배하는 게 좋다.

■ 노수지 (이화외고ㆍ성적우수자)

외고 입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성적이다. 특히 성적우수자 전형은 중학교 2, 3학년 내신점수로만 입학여부가 판가름난다. 내 경우, 내신 점수에 비해 수학이 약해 특별전형을 잘 이용한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외고 하면 영어공부를 빼 놓을 수 없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면서 영어와 친해질 수 있었다. ‘꼭 잘해야지’ 하는 압박감이 없으니 오히려 더 즐겁게 대할 수 있었다. 고학년으로 올라오면서부터는 ‘프렌즈’ 같은 시트콤과 CNN 뉴스를 매일 시청했다. 방송 시청의 장점은 다양한 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따로 영어학원을 다니진 않았지만 많은 공부가 됐다. (※노 양은 토익 945점, CBT토플 267점을 받았다.)

외고 시험 2~3달 전엔 시중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외고 시험 대비 문제집 등을 사서 풀었다. 독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영어 신문을 사서 봤는데, 실력과 취향에 따라 ‘타임연구’ 같은 영한대역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학원이나 과외 교습을 받기 보다는 독학하는 스타일에 가까웠다.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화외고는 여학생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공부 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다양한 동아리ㆍ봉사활동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우리학교에 들어올 것을 추천하고 싶다.

정리 박원기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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