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유품을 불우이웃 돕기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박 전 대표가 서울 뚝섬 유원지에서 열린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 장터에 내놓은 유품은 고 육 여사가 아끼던 은방울꽃 무늬의 접시와 찻잔(사진).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청와대에서 외국 귀빈을 맞을 때 쓰시던 것”이라며 “항상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주신 어머니의 뜻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조그만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어머니를 내세워 자신의 특기인 감성 정치를 유감 없이 보여준 것이다.
2시간30분간 진행된 경매 끝에 찻잔은 1,020만원에, 접시는 521만원이라는 고가에 각각 낙찰됐다. 박 전 대표는 수익금을 조만간 용산구의 쪽방촌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손수 준비한 김밥 도시락을 400만번째와 500만번째 방문자들과 함께 먹으면서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으로, 젊은이들이 원하는 대로 가야지 별 수 있겠느냐”며 “젊은 세대가 어려울 때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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