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8일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0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전형 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고 본 전형에서 논술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입시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요강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 50%(교과 40%, 비교과 10%), 논술 30%, 면접 20%를 반영한다.
수능 점수는 전형 1단계에서 학과 정원의 3배수(4,500명 내외 추정, 음대 미대 제외)를 추리는 근거로만 쓰이고 2단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학생부의 경우 교과 성적 반영 비중은 현행대로 40%를 유지하되 출결 사항, 봉사 활동, 어학능력 등 비교과 평가가 새롭게 10% 반영된다. 논술은 2007학년도 10%에서 30%로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수능이 자격 고사로 한정되고 학생부도 기본 점수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영향력에 큰 변화는 없어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또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은 학교별 지원 인원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리되 1단계 선발 인원은 정원의 2배 수에서 1.5배 수로 줄인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미대의 지원 자격을 없앴고 사범대 체육교육과와 음대의 경우 2008학년도부터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폐지되는 것을 감안해 외국에서 고등학교 전과정을 이수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지역균형 선발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 모집 일반전형의 비율이 30~40%로 조정된다. 2007학년도 입시는 지역균형 25.3%, 특기자 21.6%, 정시 53.1%의 비율로 치러진다.
서울대는 내년 3월 2008학년도 모집 안내와 각 전형별 선발 인원을 발표하고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6월 ‘2008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 시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입시에는 수능의 비중을 줄이고 논술과 학생부의 반영 비율을 강화했다”며 “지역균형선발과 특기자 등 수시 2학기 모집 정원도 2007년도에 비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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