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시원한 것이 축구보기에 딱 좋은 날씨다. 다가오는 주말에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축구장에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 삼성하우젠 K리그 후반기 4라운드가 오는 9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 수원,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 깰지 관심
빅4, 누가 웃을까
후기리그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우승후보 ‘4룡’의 행보다. 4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기 1위 성남이 울산에 발목을 잡히면서 4위로 처져 있고 그 위를 서울, 수원, 울산이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세 팀 모두 홈경기로 예정돼 있어서 필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 서울은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단독 선두로 도약할 찬스를 잡았다. 반면 수원은 ‘지긋지긋한 징크스’의 상대 대전과 껄끄러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울산은 부산과 홈경기를 치르지만 이천수(25)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일단 스타팅에서 제외된 것이 걱정스럽다. 성남은 후기 최하위 광주를 상대로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다.
태극전사, 대만전 상승세 이어가나
대만전 ‘해트트릭 히어로’ 정조국(22ㆍFC서울)이 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 갈 지가 관심사다. 정조국은 팀내 용병 공격수 두두(26)가 결장하기 때문에 김은중(27) 박주영(21)과 함께 토종 공격수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각오. 1골2도움으로 대만전에서 MVP급 활약을 펼친 김두현(24ㆍ성남)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또 대만과의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PK를 얻어낸 최성국(23ㆍ울산)도 기세를 이어 골맛을 보겠다는 각오.
아시안게임의 ‘숨은 진주’는 누구?
핌 베어벡 감독은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인천전을 찾는다. 10월1일 제출 예정인 아시안게임 엔트리 작성을 위해 베어벡 감독은 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에는 권집(22), 성경일(23), 정인환(20), 김형범(22), 염기훈(23ㆍ이상 전북)과 김치우(23), 이요한(21), 최효진(23ㆍ이상 인천) 등 아시안컵에 승선 가능한 ‘젊은 피’들이 많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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