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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8 입시요강/ 학생부 봉사·출결사항 1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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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08 입시요강/ 학생부 봉사·출결사항 10% 반영

입력
2006.09.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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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8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시 요강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시 모집에서는 논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 이사는 “논술 비중 자체가 10%에서 30%로 커진 데다 통합 교과형으로 출제되고 문항 수도 많아 변별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며 “논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논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성적은 모집 인원의 3배수(4,500명 추산)를 선발하는 데만 쓰고 2단계에서는 전혀 고려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수능 결과 자체가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은 영역별로 9등급으로 나눠 각 영역에서 나온 등급을 점수로 바꿔 총점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학생부는 현행 수준의 실질 반영 비율(2.28%)을 유지한다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생부 성적이 상위 등급 안에 들지 못하면 논술과 면접으로 떨어지는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봉사활동, 출결사항, 외국어 성적 등 교과 성적 이외의 사항이 10% 반영되면서 학생들은 공부 이외에 더 많은 것을 신경 써야 한다. 지금까지는 서울대는 ‘무단 결석 10일, 봉사활동 20일 미만 시 심사를 통해 과락 처리할 수 있다’고 규정, 수험생의 결격 여부를 가리는 데만 쓰였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아이들을 슈퍼맨으로 만들려 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기존 생활 기록부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가져다 쓰는 것이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또 다른 부담을 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내신 평가는 일반 교과와 예체능 교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교과는 학생부에 있는 석차 등급을 활용한다.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ㆍ일반선택 과목 보다는 2,3학년 때 배우는 심화 선택ㆍ전문 교과 과목의 반영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수시 2학기의 지역 균형 선발 인원이 전체 21%에서 30% 가까이로 높아지면서 선발 대상자 수도 학교별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1단계 전형에서 사실상 합격자가 판가름난다는 점을 감안, 2배수 선발하던 것을 1.5배 수로 줄였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술형 시험이 갈수록 중요해지기 때문에 논술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 3월 모의논술 등을 통해 학생들 편차를 파악한 후 내신에 들어가는 기본 점수 수준을 포함한 석차 등급을 점수화하는 공식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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