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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성이 성남 1공단 개발 '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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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성이 성남 1공단 개발 '몸통'

입력
2006.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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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1공단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새로운성남의 대주주가 거물급 금융브로커 박금성(51ㆍ구속)씨의 측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이 사업은 ㈜새로운성남의 대표 권덕만(43ㆍ구속)씨가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권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4년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식은 권씨와 권씨의 지인이 100%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권씨 본인의 지분은 없고 권씨 지인의 지분만 46.67% 남아 있다. 나머지 53.33%의 지분은 박씨의 지인들이 차지했다. 지분 33.33%를 가지고 있는 김모씨는 박씨가 실제 소유주인 C건설의 감사이며 20%의 지분을 가진 조모씨 역시 박씨의 측근으로 전해졌다.

㈜새로운성남이 지난해 3월까지 1공단 부지를 매입한 뒤 6월 자본금을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린 점을 감안할 때 권씨가 1,693억원을 들여 땅 매입을 완료한 후 4억원 증자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을 사실상 박씨에게 고스란히 넘긴 셈이다. 이 때는 군인공제회에서 대출금 2,400억원이 들어온 후라 증자의 필요성이 없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이 사업의 개발 차익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검찰은 둘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도 변경 및 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정ㆍ관계 로비를 박씨가 맡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증자가 이뤄진 직후 성남시는 용도 변경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단 대체 부지를 확보했고 이어 건설교통부는 성남시의 도시기본계획을 승인했다. 박씨는 김대중 정부와 현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차동언)는 “박씨와 권씨의 관계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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