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술 확보"… 김씨측 부인
여성 첫 경무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인옥 전 경무관이 총경 승진을 앞두고 인사청탁 명목으로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사기 등 혐의로 수배된 김모(58ㆍ구속)씨에게 부탁을 받고 부정 운전면허 발급을 지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김 경무관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김씨가 ‘1998년 12월 김 경무관으로부터 총경 승진청탁명목으로 6,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경무관은 이날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금품 수수를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의 변호인도 “검찰이 당시 김 경무관 계좌에서 1,000여만원, 면허발급 지시를 받은 강순덕(구속) 전 경위의 계좌에서 5,300여만원이 인출된 것을 두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강 전 경위가 무슨 이유로 김 경무관의 승진을 위해 자신의 돈을 인출하겠냐”고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은 김 경무관과 김씨 사이에 부정면허 발급이 한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김씨의 진술이 수사 막바지에 확보돼 입증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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