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임박한 듯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고 양국 지도자들의 우호적인 왕래 역시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 위원장의 올 1월과 2004년 4월 비밀 방중 때도 중국 외교부에서 밝힌 것이어서, 김 위원장 방중 자체는 물론 그 시기도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

친 대변인은 이어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ㆍ조 간 고위층 상호방문 소식이 있다면 시의 적절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우호협력 관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이런 관계는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친강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는 “김 위원장 방중 방면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설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다면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주 만에 이뤄진 주례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사태와 같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보다 활성화돼야 하고 가장 의미 있는 대화는 정상간 대화"라며 "김 위원장 방중이 이뤄진다면 상황 변화를 위한 모멘텀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정상원기자 orno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