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하늘과 바다 봉쇄를 7일 해제했다. 7월 12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래 2개월 가까이 지속된 봉쇄가 풀리면서 레바논이 겪고 있는 극심한 연료난도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6일 성명을 통해 “7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레바논에 취해 온 영공과 해상 봉쇄 조치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성명에서 “최근 방문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레바논에 대한 봉쇄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유엔 평화유지군의 주둔과 감독이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에 인접국인 시리아나 이란으로부터 무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평화유지군이 감독해야 한다는 의미다.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에는 반입물 감시를 위해 독일 전문가들이 배치됐고, 2주 내 해안에도 독일 해군 병력이 주둔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그때까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그리스 등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이 해안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미리 에이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도 이날 “유엔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는 대로 레바논 남부에 남아있는 이스라엘군 병력도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4일 유엔의 휴전 결의를 받아들인 이후에도 레바논 봉쇄를 해제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