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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눈병 비상

입력
2006.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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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맞은 지 얼마되지 않아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눈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현재 전국 480개 학교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혹은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 눈병) 환자 1만8,20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7일 밝혔다.

발생 환자 중 4,950명은 완치됐으나 1만3,253명은 여전히 치료중이다. 환자가 많은 일부 학교에선 격리 수업이나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광주로 77개 학교 4,619명의 학생이 눈병에 걸렸다. 이어 경남 86개교(2,916명), 경기 62개교(2,171명), 경북 37개교(1,732명), 전남 43개교(1,313명) 순이었다. 이밖에 인천 21개교(986명), 서울 15개교(671명), 부산 7개교 (181명) 등의 눈병 환자가 발생했다.

일부 학생은 ‘합법적인 조퇴ㆍ결석’을 위해 감염 환자와 접촉하는 등 일부러 눈병에 걸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들이 가입한 일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엔 ‘눈에 흙 넣기’ ‘눈에 동전 비비기’ 등 눈병 걸리는 법을 자세히 알리는 글이 떠돌기도 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방학 기간 잠시 잠복해 있던 눈병이 개학 이후 다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눈병 옮기기 등 장난을 삼가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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