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가량 빠른 광인터넷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코어세스와 공동으로 1Gbps의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광인터넷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가급 WDM-PON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한 개의 광섬유에서 16개의 광파장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 개의 광섬유를 여러 개의 광섬유처럼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최대 100Mbps 속도를 지닌 초고속인터넷보다 10배 가량 빨라 700MB 크기의 동영상 한 편도 불과 수 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광섬유를 매설할 필요가 없어 시설비용도 줄일 수 있다. ETRI 광대역통합망연구단의 김병휘 팀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사용하는 광송수신기를 몇 가지 변경해 주면 적용할 수 있다"며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TRI와 코어세스는 관련 기술의 국제 특허 8건을 출원한 상태이며, 앞으로 사업에 동참하는 통신사업자별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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