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만씨 포장지 모델로 선정… 내년부터 전세계로
전세계 맥도날드 햄버거의 포장지에 한국인의 얼굴이 새겨진다.
주인공은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김시만(23)씨. 김 씨는 맥도날드가 일반인을 포장지와 컵의 모델로 쓰기 위해 올 상반기 실시한 '글로벌 캐스팅' 에 응모,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세계 100여개국 1만3,000여명이 응모, 16개국에서 25명 만이 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김 씨의 얼굴이 새겨진 맥도날드의 포장지는 내년부터 전세계 매장에서 사용된다. 김 씨는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다른 모델들과 사진촬영을 끝냈으며 포장지와 컵에는 김 씨가 오케스트라 연습중 첼로를 기타처럼 연주하는 사진이 인쇄된다.
맥도날드 본사의 일반인 모델의 선정기준은 '삶에 대한 열정'. 휠체어를 탄 채 암벽등반을 하는 50대 미국인 여성, 수화 자원봉사자인 30대 브라질 여성 등 모델로 선정된 이들은 삶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이들이다.
음악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초등학교 시절 한달간 피아노 교습을 받아본 경험 밖에 없었던 김 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 첼로를 배우기 시작, 대학 3학년 시절 학교 오케스트라인 '리소그림'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한창 첼로에 열중했을 때는 1주일 이상 합숙을 밥 먹듯 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사는 김 씨의 이 같은 열정을 높이 평가, 그를 글로벌 캐스팅의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 '엔진 달린 삶을 살자'는 자세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며 "졸업후 광고ㆍ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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