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노동당 내에서 조기 사퇴압력에 직면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7일 “1년 내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성명을 통해 “몇 주후 열리는 차기 전당대회가 당수로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임 날짜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BBC 등 영국 언론들은 블레어 총리가 내년 5월31일 노동당 당수직을 버리고 두 달 뒤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일정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중동정책에 대한 지지를 고집하면서 당 지지도가 곤두박질치자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조기 이양하라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6일엔 톰 왓슨 국방차관에 이어 웨인 데이비드 등 노동당 의원 7명도 블레어 총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보좌역을 사퇴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