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이에 가장 민첩한 곳은 역시 놀이공원.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가을을 즐기는 축제를 연다. 50일이 넘게 계속되는 이번 놀이공원의 가을 축제는 긴 추석 연휴까지 겹쳐 어느 해 가을보다 풍성하고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에버랜드031-320-5000
에버랜드의 가을 축제 테마는 할로윈 데이다. 8일부터 11월 5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할로윈 파티’라는 주제의 잔치인 ‘해피 할로윈 (Happy Halloween)’을 연다. 개장 30주년 기념 가을 축제여서 신경을 많이 썼다. 공원 내 곳곳을 할로윈 분위기로 바꾸고 4대의 플로트가 등장하는 신규 퍼레이드 ‘해피 할로윈 파티’를 준비했다. 대형 호박 조형물과 생호박으로 만든 화단 등이 분위기를 고조시킬 소품들도 준비했다.
상품과 음식에도 할로윈 축제의 기분을 담았다. 총 52종류의 캐릭터 상품을 개발했다. 호박가발모자, 호박망토, 호박헤어밴드 등 테마 상품과 단호박 새우파스타, 새송이 버섯 오므라이스 등이 먹을 만 하다.
에버랜드는 가을 축제를 맞아 새로운 놀이기구를 선보인다. 유러피언광장에 설치된 ‘가고일의 매직 배틀’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스타일의 놀이기구이다. 가고일(GARGOYLE)은 유럽 교회 지붕 귀퉁이에 설치된 괴물상(像)을 일컫는 말로 서양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만화 등에 자주 등장한다.
일반적인 롤러 코스터나 낙하하는 드롭형 놀이기구와 달리 360도 회전 운동을 하는 원통 속에서 사람들이 탄 탑승물이 시계추(진자)운동을 한다. 탑승객은 착시 현상과 중력 이탈 느낌 등을 일으키게 되고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3D 기술과 바디 셰이커, 마우스(쥐) 효과 등이 가세해 탑승객들을 비명을 지르는 신비의 세계로 안내한다.
♡ 롯데월드 (02) 411-2000
롯데월드는 맥주의 세계에 푹 빠지는 이벤트를 내놓았다. 세계 유명 축제를 시즌 별로 선보여온 롯데월드는 세계 빅3축제 중 하나인 독일 맥주 축제를 재현한 ‘옥토버 페스트(Oktober Fest)’를 8일부터 10월 22일까지 45일간 개최한다.
이 축제는 독일 뮌헨의 가을 축제를 압축하여 재현한 것이다. 독일의 옥토버 페스트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놀이문화를 퍼레이드, 거리공연, 이벤트 등으로 재현한다. 매직아일랜드의 노천 광장을 만들어 다양한 라이브 공연은 물론, 맥주 파티 등을 연다.
고객과 함께 하는 참여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린다. 축제기간 중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 맥주 오크 통, 만국기 등으로 치장한 대형 독일식 옥토버 천막을 설치했다. 이 곳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소시지 빨리 먹기, 통나무 못박기 대회 등이 열린다. 독일 여행권이 걸린 가위바위보 대회 등 고객 참여행사가 떠들썩하게 열려 들뜬 축제의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롯데월드가 마련한 옥토버 패키지 티켓을 이용하면 하루 종일, 한 곳에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기존 자유이용권에 생맥주 무제한 무료 제공, 9,000원 상당의 옥토버 축제 기념컵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간 3만원, 야간 2만6,000원(홈페이지 우대권 출력 사용시)에 판매한다.
롯데월드의 장기를 살려 옥토버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행사기간 매일 오후 1시 30분과 6시 두 차례 퍼레디드 코스에서 펼쳐진다. 옥토버 페스트의 기원인 루드비히 황태자와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 축하연을 재연했고, 독일 서민들이 이어받아 이어온 독일 옥토버 페스트의 오늘날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 서울랜드 02-504-0011)
서울랜드는 전통적인 가을 전령인 국화에 초점을 맞췄다. 9일부터 10월 29일까지 공원 전역에서 ‘국화 페스티벌’을 연다. 중추국, 일간작, 다간작, 현애, 국화분재 등 150여 개 품종의 100만 송이의 국화로 정문 세계의 광장을 비롯한 공원전체를 장식했다. 다양한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와 꽃기둥 등 국화를 이용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끈다.
가을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고난이도 코믹서커스와 가을 분위기의 음악에 맞춰 댄스를 즐길 수 있는 ‘유러피언 쇼’가 이벤트홀에서 주말마다 펼쳐진다. 탱고, 살사, 보사노바 등의 열정적인 춤과 광대와 저글러의 코믹쇼,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중곡예가 가을의 풍성함을 더한다.
베니스 무대에서는 감미로운 라이브 콘서트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브라스 밴드의 낭만적인 공연이 매일 공연된다. 아늑한 통나무 무대에서는 펼쳐지는 가족 뮤지컬 ‘캣츠’는 아이들이 관람하기 적당한 공연.
그 외에 평일 학생 단체들을 위한 공연이 별도로 마련된다. 이벤트홀에서는 청소년 힙합 뮤지컬 ‘비보이’가, 풍차무대에서는 다양한 댄스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참여형 공연인 ‘힙합 댄스 교실’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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