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7일 고건 전 총리가 주도한 '희망한국 국민연대'에 대해 "잘 안되면 희망연대가 아니라 구망(舊望) 연대가 될 수 있다"며 "거기 가 있는 사람들이 전부 민주당하고 연관됐던 사람들이고 새로운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이같이 말하고 "민주당 사람들을 터치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 전 총리의 지지도가 약간 하락세를 보이는 데 왜 그런가"라는 질문에 "국민의 생각이 점점 달라진다는 증거"라고 답했다.
한때 고 전 총리 영입에 적극적이던 한 대표의 이날 언급은 고 전 총리 중심의 당세 확장 보다는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헤쳐모여식 범 여권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두 달 전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과 만나 제3의 정당창당, 헤처모여식 창당을 제안했다"고 소개한 뒤 "민주당과 우리당의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 특보를 두고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천 번 시도해도 다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대표는 6일 저녁 전윤철 감사원장을 만나 전남 해남ㆍ진도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했으나,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임기가 남아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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