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슈퍼볼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워드는 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2006~07 NFL 개막전에 출전, 팀 당 16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슈퍼볼 MVP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워드지만 새로운 시즌을 맞는 전망은 썩 밝지 못하다. 오프 시즌 동안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워드는 햄스트링 부상 탓으로 오프 시즌 동안 피츠버그가 치른 시범 경기에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까닭에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에이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오프시즌 동안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한 데 이어 맹장염 수술로 개막전에 출장하지 못해 노장 찰리 배치가 대신 나설 예정이어서 와이드리시버인 워드와 제대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워드도 당초 마이애미와의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주 정상 훈련에 복귀, 개막전 출장 강행을 선언하며 특유의 강력한 정신력과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다.
워드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님에도 출전을 강행하는 이유는 리더로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워드는 지난 6일 개막전 출전을 선언하며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100퍼센트의 몸 상태로만 경기에 임할 수는 없다. 로슬리스버거도 곧 복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즌 개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피츠버그 프랜차이즈 최다 리시빙(574개) 기록을 경신 중인 워드는 이번 시즌에는 2005~06 시즌 달성하지 못한 1,000야드 리시빙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2001년부터 4시즌 연속 1,000야드 리시빙에 성공한 워드는 지난 시즌에는 975야드 리시빙에 그쳤다. 워드는 지난 시즌 정규 시즌 15경기에 출전, 69개의 리시빙과 1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바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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