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파 야당들이 6일 정부가 추진중인 국영 프랑스가스(GDF)의 민영화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13만건이 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공산당 의원들이 작성한 9만3,676건 중 1만7,028건은 요건미달로 법안 심의가 거부됐지만, 12만509건의 수정안이 남아 있어 7일 시작되는 의사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기업이 프랑스 에너지기업 쉬에즈를 합병하려 하는데 맞서 프랑스 정부는 GDF와 쉬에즈의 합병을 추진해 GDF의 부분 민영화는 두 업체의 합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야권과 노동계는 GDF 민영화에 거세게 반발해 왔다.
수정안이 폭주하자 하원은 원만한 토론을 위해 의원들이 자진해 수정안들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장 루이 드브레 하원의장은 “GDF 민영화에 반대해 좌파 의원들이 제기한 수정안을 모두 심의하려면 8년80일이 걸린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의회 토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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