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남북단일팀 구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남북 올림픽위원회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주재로 3자 회동을 갖고 베이징 올림픽 남북단일팀 파견에 원칙적인 합의를 재확인했다. 또 최대 쟁점 사안이었던 남북단일팀 선수단 구성방안에서도 IOC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이날 로게 위원장은 북측의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장웅 IOC 위원, 문시송 서기장과 먼저 면담을 가진 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상우 명예총무를 만났으며 3자 회동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조율했다.
그 동안 남북은 지난 12월과 올 6월 개성에서 2차례 체육회담을 갖고 단일팀의 단기와 단가, 훈련방안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지만 선수단 구성 비율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남측은 국제경기연맹 랭킹 또는 선발전을 통해 선수를 뽑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5대 5 비율로 선수단을 구성하자고 맞섰다.
그러나 이날 로게 IOC 위원장이 엔트리 확대를 통한 해소 방안을 제시, 남북은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마리를 마련하게 됐다. IOC는 남북이 합의를 통해 종목별 확대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을 요청해 올 경우 각 종목별로 국제경기단체(Ifs)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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