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나오는 분양권이 있다. 최근 금리가 오르자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던 재건축 물량들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이다.
고분양가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반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나오는 분양권을 고를 수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반분양가보다 시세가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는 분양권 단지 몇 곳을 소개한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강동구 천호동 대우 베네시티는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싼 가격에 매물을 구할 수 있다. 45평형 저층의 경우 일반분양가(6억8,102만원)보다 훨씬 싼 5억5,000만원대의 매물도 찾아볼 수 있다.
장안시영2단지를 재건축한 장안동 현대홈타운골드도 23평형의 경우 2억8,500만원에 분양됐지만 최저 2억5,500만원대 분양권이 나와 있다.
2007년 12월 입주 예정인 광명시 철산동 대우푸르지오는 32평형의 분양가가 3억3,190만원이지만 현재 3억2,000만원부터 분양권 매물을 찾을 수 있다. 인천 가좌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한신휴플러스 32평형의 분양권 시세는 2억~2억2,500만원 선으로, 일반분양가(2억2,980만원)보다 저렴하다.
평형별로 일반분양가보다 평균 1,000만~2,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의 급매물이 몇 개씩 있다. 2007년 8월 입주할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신동아파밀리에도 주변에 신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가격이 약세를 보여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싼 급매물을 찾을 수 있다. 33평형의 경우 분양가(2억2,060만원)보다 낮은 2억1,000만원 안팎의 분양권이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분양권의 경우 구입시 바로 취득ㆍ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기 자금부담이 덜한 데다 입주 때까지 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1가구2주택에 따른 중과세도 면할 수 있다"며 "특히 조합원분 매물의 경우 일반분양가에 비해 가격이 싸고 로열층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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