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6일) '예선전' 격으로 6일 전국에서 치러진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언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수리 '가'형은 까다로운 문제가 적지 않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또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 교재 내용을 출제에 직ㆍ간접적으로 활용하는 등 수능 강의 연계율이 73.3~80.0%에 달했다.
언어 영역은 문학의 비중이 축소된 대신 어휘 단독 문제 출제로 쓰기 비중이 확대됐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유치진의 희곡 작품 '토막'이 출제된 게 특이하다"며 "본수능에서도 희곡 작품이 단독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수리 '가'형은 벡터와 공간도형, 2차 곡선 등 기하와 연관된 심화개념을 확인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에 따라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 '나'형은 행렬, 확률, 통계 단원을 중심으로 비교적 쉬운 개념의 문제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 출제 경향은 작년 수능과 거의 일치해 올해 본수능에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탐구 영역은 일부 과목이 어려웠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윤리 국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등이 생소한 문제가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와 지구과학 과목이 까다로운 문항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BS 수능 강의 연계율은 언어 80%, 수리 '가'형 75%, 수리 '나'형 73.3%, 외국어 78%, 사탐평균 78.6%, 과탐평균 78.8% 등이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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