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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두부 전쟁 "뜨겁다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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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두부 전쟁 "뜨겁다 뜨거워"

입력
2006.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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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두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풀무원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CJ와 두산이 최근 잇따라 생산량을 늘리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황성주생식으로 유명한 건강기업 이롬도 최근 프리미엄급 포장두부를 출시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1999년 63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포장두부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10% 이상 신장해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서고, 1999년 27%에 불과했던 전체 두부시장 대비 포장두부 비율도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풀무원이 포장두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후발주자인 두산과 CJ가 각각 점유율 10%선을 돌파하며 풀무원 독주를 견제하는 형국이다.

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쪽은 CJ다. 지난해 5월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든 CJ는 하루 생산량이 3만모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달부터 충북 진천에 하루 15만모의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가동한다. 하루 25만~30만모를 생산하는 풀무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는셈. 이전에는 공급이 딸려 수도권 일대 할인점에만 공급했지만 올 하반기 전국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달말부터는 이례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전년대비 3배가 넘는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펼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인공성분인 소포제와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은 ‘웰빙두부’라는 점을 내세워 연말까지 점유율 2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2004년 2월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든 두산도 6만모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최근 15만모 수준으로 향상시키며 선두추격에 나섰다.

지난해말 3사중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발아콩두부 ‘살아숨쉬는 두부’로 쏠쏠한 재미를 본 두산은 올 연말 께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CJ보다 다소 강세인 할인점을 집중공략해, 연말까지 점유율2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성주 생식으로 유명한 이롬도 7월말 ‘제주콩 맑은 해수두부’, ‘ 제주도 맑은 물로 키워낸 콩나물’ 등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포장두부 시장에 뛰어들었다.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제주콩, 청청한 제주도 지하수를 원료로한 프리미업급제품임을 강조하며 고급소비자층을 공략, 내년말까지 점유율 10%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두부매출이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풀무원은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정면대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주부체험단을 이용한 구전 마케팅 강화, 기능성 제품 출시, 판촉물 증정 등 모든 방법을 동원, 수성(守城)을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가진 CJ와 신제품 개발로 승부를 걸고 있는 두산의 도전에 풀무원에 맞서는 양상으로 시장쟁탈전이 한층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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