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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금속 오염/ 중금속, 인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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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금속 오염/ 중금속, 인체 영향은

입력
2006.09.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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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에 오염된 농산물을 계속해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는 어떤 해가 있을까.

정부는 유통된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지만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의들은 “음식만으로 중금속에 오염되는 게 아니고 환경과 흡연 등으로 끊임없이 나쁜 물질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 중금속은 특성상 몸 속에 들어가면 일단 쉽게 분해되거나 배설되지 않는다. 다른 독성 물질들이 간 등 장기를 통해 해독되는 것과 달리 누적된다.

카드뮴, 납 등은 체내에 쌓이면 지방 분자와 결합해 각종 이상을 일으킨다. 카드뮴의 경우 제초제나 아연광산, 제련소 등에서 배출되는데 이에 중독되면 뼈 속의 칼슘과 인산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서지는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릴 수 있다. 납은 공장 폐수나 자동차 배기가스, 전지 제조과정에서 주로 나오는데 중독되면 식욕부진, 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체중감소, 고혈압, 간경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오염된 농산물 생산 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농경지의 0.006%에 불과하고 생산량도 연 170톤으로 추정돼 전체 생산량의 0.0036%에 그쳐 극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는다고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카드뮴에 최고로 오염된 쌀(3.51ppm)로만 지은 밥을 성인이 매일 23.8㎏을 쉼 없이 1년 이상 먹어야만 카드뮴에 의한 영향의 일종인 단백뇨가 나타날 정도” 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의들은 “간이나 신장이 나쁜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오염된 작물을 먹었다면 정상인보다 빨리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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