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이 첫 여성 대통령으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는 미 국민이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뉴스가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힐러리 의원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감’이라고 말했다.
남성 49%, 여성 52%가 이 같은 응답을 해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민주당원은 75%, 공화당원은 24%, 무당파는 50%가 힐러리 의원에 대해 이 같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43%를 기록, 힐러리 의원에 대한 평가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힐러리 의원의 인기는 민주당 예비 주자들 가운데 선두를 달렸다.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32%가 힐러리 의원을 지지한 반면, 앨 고어 전 부통령은 15%, 존 케리 전 대통령 후보는 13%,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은 9%에 그쳤다.
공화당의 경우,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7%를 기록해 25%의 존 매케인(아리조나) 상원의원을 간신히 제쳤다. 힐러리 의원은 그러나 매케인 상원의원 및 줄리아니 전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각각 39%대 47%. 42%대 46%로 패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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