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과 TV방송의 만남이 늘고 있다.
최근 야후코리아가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YTN을 24시간 생중계하기로 한데 이어, 네이버도 SBS의 모든 동영상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는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처럼 포털 사이트들이 방송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인 이유는 방송 콘텐츠가 갖고 있는 이용자 유입효과 때문. 포털 사이트 입장에서는 방문객 숫자는 곧 온라인 광고의 단가 책정, 즉 수익으로 이어진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16일부터 야후 포털 사이트(www.yahoo.co.kr)를 통해 YTN의 뉴스를 케이블TV와 동일하게 24시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 미국의 케이블TV 뉴스인 CNN이 ‘CNN 파이프라인’이라는 이름으로 TV와 인터넷 동시 생방송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포털에서 무료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것은 야후코리아가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TV가 없어도 해외나 여행지, 사무실 등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면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덕분에 이 서비스는 하루 접속자가 30만명에 이른다. 특히 야후코리아는 뉴스가 진행중인 스튜디오 뒷모습을 간간히 동영상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뉴스 내용을 보면서 댓글을 올리거나 실시간 토론 등을 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는 앞으로 포털을 통한 방송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방송콘텐츠 이용자가 늘고 있어 새로운 동영상 광고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만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방송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도 SBS와 제휴를 맺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상파TV 프로그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이 달부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색창에 SBS의 드라마, 오락, 시사, 다큐멘터리 등 1만6,000여개의 방송 프로그램 제목과 방송회차 등을 입력하면 해당 프로그램 내용을 동영상(VOD)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SBS의 방송 동영상을 편집한 이용자개발콘텐츠(UCC) 1만여개도 검색결과와 함께 제공한다.
NHN은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KBS, MBC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NHN 관계자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들은 저작권 및 수익모델이 불확실해 동영상 콘텐츠의 포털 공급을 꺼렸다”며 “SBS의 경우 이용자가 검색결과를 클릭하면 SBS 홈페이지로 이동해 유료 및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서 저작권 및 수익모델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일부 방송사와 단발성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추진중이다. 다음은 KBS가 독점 제공하는 독도 실시간 영상중계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다음달 13일 방송예정인 SBS의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할 방침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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