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북단. 주말마다 강원 춘천이나 홍천방면에서 서울ㆍ경기로 진입하는 차량이 엉키면서 최악의 정체현상을 빚는 이 곳에 경기도 ‘교통기동팀’ 관계자들이 출동해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한 명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양평방향에서 진입하는 램프를 성토해 1개 차로를 신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하자 이구동성으로 “즉시 하남시와 협의해 설계 변경에 들어가자”고 합의했다.
경기도가 교통정체 해소를 전담하는 교통기동팀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갈수록 악화하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7월 중순 출범한 교통기동팀은 차량정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그래서 신고전화도 ‘빨리뻥뻥(080_249_8200)’이다.
이 팀은 벌써 30여건의 시민신고를 받아 팔당대교, 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 등 민원이 쇄도한 정체지역 교통개선에 착수했다.
최근 부분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퇴계원IC는 진입로 2개 차로와 본선 4개 차로가 섞이면서 출ㆍ퇴근시 극심한 정체를 빚는 곳에 대해서도 교통기동팀은 해결책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 접속구간 본선 2개 차로를 안전지대로 바꿔 차량이 엉키는 현상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무료구간으로 최대혼잡지역인 장수IC∼서운JC 구간의 경우 차로폭을 조절, 1개 차로씩을 추가하기로 했고, 중동IC하부에도 좌회전 차로를 1개 확대하는 공사를 10월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팔당대교 북단 진입램프 확장은 12월말 완공된다.
이밖에 신호체계개선이나 차로 수 변경 등 사소한 사항은 경찰 등과 협의, 수시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김대호 광역교통기획단장은 “도로가 확장되기까지 생기는 정체현상을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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