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개 문예회관의 공연기획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동 제작해 지역 무대에 올린다. 11월3일 부천시민회관을 시작으로 고양 어울림극장,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의정부 예술의전당까지 4곳의 공연장을 돌며 12월17일까지 8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는 공연 콘텐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제작 작업을 시작했으며,‘나비부인’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임헌정씨가 예술감독을,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연출자인 김학민씨가 연출을 맡았다. 여섯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주인공 초초상 역에는 소프라노 김유섬과 신예 노정애가 더블 캐스팅됐다.
지휘를 맡은 김덕기씨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오페라를 제작하고도 단발 공연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4개 극장에서 8회 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런 공동 제작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입장권 가격도 1~7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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