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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게임 20여개 심의비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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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게임 20여개 심의비리 포착

입력
200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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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바다이야기' '황금성' 뿐 아니라 다른 사행성 아케이드게임 20여개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과정 상의 비리를 캐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영등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서 아케이드게임 상당수의 심의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단서를 찾았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채점표 조작, 심사서류 바꿔치기, 회의록 위조 등 영등위 심의 과정의 문제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모든 게임을 다 볼 수는 없고 우선 사행성 아케이드게임 20여개의 심의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게임 제작업체와 영등위의 유착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한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한컴산) 대표 김민석씨가 영등위 로비 대가로 황금성 외 다른 게임기 제작업체로부터도 금품을 수수했는지 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바다이야기 애프터서비스(AS) 업체인 제이비넷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보고 바다이야기와의 관련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체포 당시 파손한 USB 메모리를 복원한 결과 김씨가 대규모 신규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올 초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로비자금 명목으로 20여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정영수 협회 회장과 사무국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정 회장 등은 "5억원은 협회 사무국 운영비로 배정하고 나머지 돈은 상품권발행사협의회측이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이라며 로비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국회의원 보좌관들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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