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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女' 중국 꺾고 축구로 '세계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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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女' 중국 꺾고 축구로 '세계 제패'

입력
2006.09.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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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 여자 축구 청소년대표팀은 4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로코모티브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3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전에서 시종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해트 트릭을 기록한 김성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에 5-0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북한은 6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단 1실점 만을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남북을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축구가 FIFA가 개최한 세계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여자 축구는 지난 1999년 여자 월드컵에서 오른 10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진 수중전에서 북한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여자 축구의 라이벌인 중국을 압도했다.

북한은 경기 시작 29분 만에 조윤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9분과 전반 인저리타임에 연이어 터진 김성희의 득점포로 3-0으로 전반을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북한의 맹공은 계속됐다. 김성희는 후반 7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길선희는 후반 11분 팀의 다섯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중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승전 해트트릭으로 북한의 우승을 이끈 김성희는 대회 통산 5골 1도움을 기록, 실버슈를 수상했다. 김성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에 관한 한 우리는 작은 나라가 아니고 세계를 뒤흔드는 나라다”라고 자신감에 넘치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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