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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나쁘면 보험가입액 제한… 삼성생명, 신용도 첫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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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나쁘면 보험가입액 제한… 삼성생명, 신용도 첫 반영

입력
2006.09.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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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가 나쁜 사람은 보험 가입금액에도 제한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신용정보가 매긴 개인 신용등급이 최하(10등급)일 경우 보험 가입 금액(사망보험금 기준)을 최고 3,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은 보험을 들어도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낼 능력이 떨어져 회사와 고객 모두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고 보험사기에 빠질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최하 등급자에 한해 가입액을 제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10등급이라도 어린이보험 가입 희망자, 2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 고객, 보험료 1년 이상 선납이나 일시납 선택 고객, 연금 및 저축성보험 가입자 등은 가입할 수 있다"며 "사망보험금 3,000만원 초과 건에 대해서는 보험종목에 관계없이 월 소득의 20%범위 내에서 가입이 가능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고객의 나이나 질병을 앓은 경력 등으로 보험 가입 여부와 액수를 결정했으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신용도를 심사에 반영함에 따라 비슷한 조치를 검토중인 다른 보험사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은 당초 올 5월부터 신용등급 10등급은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8,9등급은 가입액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부정적 여론이 강하자 시행을 보류했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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