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인사청탁 논란을 일으키며 지난달 8일 경질됐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이르면 5일 부인과 함께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유 전 차관의 주변 인사에 따르면 유 전 차관은 출국해 국회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질 파문이 일자 지난달 중순부터 지방으로 내려가 연락을 끊었던 유 전 차관은 일주일전 서울로 올라왔다.
유 전 차관은 “순수하게 자의로 오래 전부터 계획된 여행을 떠나는 것이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와대 등 정치권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SBS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도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만큼 주변에 출국사실을 떳떳하게 밝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원의 감사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내 증언이나 협조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밝히겠다고 문화부에 이야기했지만 현재는 그럴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그는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사행성 게임에 반대 입장을 취했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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