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지청장 황교안)이 경기 성남 1공단 부지매입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대검찰청은 사안을 검토한 뒤 어디에서 수사할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군인공제회가 자본금 1억원에 불과했던 ㈜새로운성남에 2,400억원을 대출해 준 배경 등 관련 의혹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성남지청은 4일 “㈜새로운성남이 성남 1공단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지난달부터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지역 시민ㆍ환경단체는 ▦공단 부지를 주거 단지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정ㆍ관계 유착 의혹 ▦성남시 공무원들에 대한 새로운성남의 골프 로비 등을 수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대검에 제출했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진정인 조사를 마치고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 단계”라며 “새로운성남 대표 권덕만씨를 구속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진정 내용이 전혀 근거 없는 게 아니다. 앞으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씨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도 “권씨가 성남 1공단 시공권을 담보로 700억원을 대출 받아 300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이 돈의 사용처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사건과 성남지청사건을 검토해 본 뒤 (어디서 수사하는게좋을지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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