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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시장 '고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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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시장 '고래 싸움'

입력
2006.09.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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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튠스(iTunes)가 독점해온 온라인 음악시장에 대형 업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 1억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MySpace.com)’가 올해 안에 음악 애호가에게 직접 음악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음반업체 유니버설 뮤직이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스파이어럴프로그(SpiralFrog)’를 12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MTV 등도 온라인 음악시장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스페이스의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 아미트 카푸르는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 냅스터의 공동 창업자 숀 패닝이 세운 회사 스노캡(Snocap)과 손잡고 늦어도 올해 안에 미국에서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푸르는 “음악인 커뮤니티는 회사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그들 커뮤니티에 팬들과 연결할 수 있는 프로모셔널 도구를 제공해왔고 이제 과거의 프로모셔널 도구를 상업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페이스에 등록된 밴드 및 음악인은 300만명이 넘는다.

마이스페이스는 아이튠스와 달리 온라인 상점이 아닌 음악인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음악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노캡은 음악인들이 판매하는 음악이 저작권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노래 가격은 음악인들이 직접 책정할 예정이다. 아이튠스가 노래 1곡을 다운로드 받는데 99센트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라이브콘서트 같은 특별한 사운드트랙이 아니면 이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냅스터 사이트가 저작권 소송으로 폐쇄된 뒤 애플은 아이튠스와 아이팟(iPod) MP3플레이어의 성공으로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시장을 독점해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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