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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득 진생사이언스 사장 "선삼 항암효과 산삼의 수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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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득 진생사이언스 사장 "선삼 항암효과 산삼의 수십배"

입력
2006.09.0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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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삼(仙蔘) 보급을 통해 고려인삼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인삼 추출물을 가공, 산삼보다 뛰어난 항암효능을 지닌 '선삼'을 탄생시킨 ㈜진생사이언스의 김복득(58)사장은 "고려인삼의 종주국인 우리나라 인삼이 세계시장에서 값싼 중국산에 밀려 3% 밖에 차지하지 못한다"며 "건강기능식품인 선삼을 의약품으로 만들어 획기적 수출 신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선삼은 김 사장의 후원으로 서울대인삼연구팀이 6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지난 1998년 개발한 특수가공 인삼. 인삼에서 세포재생효과가 높고 항산화기능이 강력한 7가지 신물질을 추출해 만든 제품이다. 선삼은 3년간의 상용화 테스트를 거친 뒤, 벤처기업인 진생사이언스에서 2001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선삼은 '신선이 먹을 수 있는 인삼'이라는 의미. 알약형태인 건강기능식품 '선삼정'이 대표상품으로 2004년 1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냈다. 올해는 보습ㆍ미백ㆍ각질제거 등의 효과가 있는 한방복합화장품 '선삼S-7' 을 출시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두 제품은 국내 매출 100억원, 수출 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 사장의 선삼자랑은 끊이지 않는다. 그는 "선삼은 산삼보다 항암효과가 수십 배나 뛰어나지만 가격은 100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자랑했다. 36g짜리 산삼이 7,500만원을 호가하는데 비해 1개월 분의 선삼은 75만원선에 불과하다.

현재 선삼제품의 내수와 수출비중은 7대3 정도. 김 사장은 앞으로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출비중을 더 높일 생각이다. 올해는 수출 300만 달러 달성이 당면과제로, 1년에 10여차례 이상 출장을 다니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진생사이언스를 선삼을 이용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키우는 것. 연내로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의약품 승인신청을 낼 계획인데, 그는 2년 안으로 의약품 승인이 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진생사이언스를 5년 내 연 매출 500억원대의 제약회사로 성장시키겠다"며 "수백년 묵은 산삼보다 수십배 월등한 제품을 세계시장에 내놓아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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