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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심 1공단 부지 2만평 용도 변경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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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심 1공단 부지 2만평 용도 변경 특혜의혹

입력
2006.09.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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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새로운성남, 용도변경前 모두 매입

계열사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권덕만(43)씨가 대표로 있는 ㈜새로운성남이 2004년 경기 성남 1공단 부지 2만평을 매입하고 이 땅이 후에 용도 변경되는 과정에서 정ㆍ관계 로비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땅의 개발 차익만 2,00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데다 정ㆍ관계 연루설, 여권 실세 배후설까지 나오고 있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부지 매입과 용도변경과정의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어서 2002년 분당 파크뷰 사건의 재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남 1공단 부지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금싸라기 땅으로 ㈜새로운성남이 2004~2005년 용도변경이 결정되기도 전에 2만여평을 모조리 매입했다.

이후 성남시는 주상복합ㆍ아파트 단지 건설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해 새로운성남과 성남시 경기도 건설교통부 등의 사전 유착설이 줄곧 제기됐다. 자본금 1억원에 불과했던 새로운성남이 땅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1,693억원의 출처도 의문을 낳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3일 “새로운성남의 사장 권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단서가 나오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부동산개발 업계 전문가를 불러 성남 1공단 부지매입의 적정성과 사업 수익성을 자문 받았으며 새로운성남의 땅 매입자금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권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 오다 지난달 24일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권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의 자금 동원 능력은 부동산개발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며 “권씨가 용도변경을 위해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권씨의 자금력 배후에 여권 실세가 있으며 모 의원 보좌관 등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올 2월 성남시 고위공무원들이 새로운성남의 임원과 접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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