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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 빅리그 첫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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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 빅리그 첫 2연승

입력
2006.09.0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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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26ㆍ시애틀)은 지난 달 28일(한국시간) 보스턴에서 선발승을 거두고도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으로부터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하그로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아주 작심한 듯 “듣기 싫어도 싫은 소리는 하겠다. 그렇게 던지면 9이닝까지 200개는 던져야 할 것”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감독의 지적대로 백차승은 보스턴전에서 5와3분의2이닝동안 무려 107개의 공을 던졌다. 2년 여만의 빅리그 복귀전인 지난 달 23일 양키스전에서도 5이닝 3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투구수는 103개에 달했다.

그러나 3일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한 백차승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투구수 관리에 집중했고 이 같은 ‘경제적인 피칭’은 빅리그 첫 2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실제로 올 시즌 처음으로 던진 6회까지 투구수가 87개에 불과했다.

백차승은 이날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방문 경기에서 6과3분의2이닝을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치며 팀의 원정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애틀 4-3승. 백차승이 지난 2004시즌 2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 빅리그에서 2연승을, 그것도 선발승으로만 기록한 것은 1998년 미국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3-1로 앞선 7회 2사 2루에서 호엘 피네이로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투구수는 102개에 그쳤고 이 중 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했다.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요리하는 ‘제구력 투수’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덕분에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평균 자책점도 4.22에서 3.12로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3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 맞은 것은 ‘옥에 티’였다. 앞선 양키스전과 보스턴전에서 3개의 홈런을 허용했던 백차승은 이날도 1-0으로 앞선 1회 말 선두 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결과적으로 7회 2사후 발델리 타석에서 교체되는 빌미가 됐다.

구단 홈페이지는 이날 승리 후 ‘백차승이 경기 초반 첫 9타자 중 6명을 내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회 라파엘 차베스 투수 코치로부터 조언을 듣고 난 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며 ‘그는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하고 싶다는 시위를 벌이기라도 하듯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백차승은 9일 텍사스전에서 선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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