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괴물' 역대 흥행1위 삼킨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괴물' 역대 흥행1위 삼킨다

입력
2006.09.02 00:04
0 0

여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킨 영화 ‘괴물’이 ‘왕의 남자’(1,230만명)를 제치고 국내 최고 흥행영화 자리에 올라선다. ‘괴물’의 배급사인 쇼박스와 ㈜미디어플렉스는 “‘괴물’관객이 2일 1,24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괴물’이 1일까지 전국에서 모은 관객수는 1,227만명. 7월27일 개봉한 이래 경이적인 관객몰이로 여러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만들어낸 수치다. 개봉일 최다 관객(44만9,996명), 1일 최다 관객 동원(79만2,762명), 최단 기간 1,000만 관객 돌파(21일) 등이 ‘괴물’이 양산해낸 신기록이다.

영화계는 ‘괴물’의 흥행 1위 등극을 영화의 완성도와 마케팅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고있다. ‘괴물’은 ‘살인의 추억’(2002년)으로 550만 영화 팬들을 매료시킨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등 연기파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것도 흥행 질주에 힘을 보탰다.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아 여름방학에 사상 최다인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것도 주효 했다.

‘괴물’은 비주류 장르인 ‘괴수 영화’로 금맥을 캤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영화의 영역을 넓히면서 산업의 규모 확대에도 기여했다. 물론 부작용과 우려도 있다. ‘괴물’이 극장을 장기간 독차지해 예술영화 등이 설 자리를 좁게 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김영진(41) 명지대 문화예술학부 교수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괴물’의 흥행 레이스는 2주 정도 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추세라면 1,3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도 예상된다. 해외 흥행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일본 전국 25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괴물’은 1일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쇼박스 홍보팀 김태성(40) 부장은 “일본에서 250만명 정도의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14일 개봉하는 홍콩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